Post-it Notes
3M사의 포스트-잇 노트는 개인적인 메모와 문서를 통한 의사 전달 방법을 혁명적으로 바꾸어 놓았다.
1980년 미국에서 발표한 '붙기는 하지만 너무 세게 붙지 않는' 이 메모지는 전 세계의 사무실과 자동차 및 가정에서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용도에 사용되고 있다.
포스트-잇 노트의 발명에는 10여년이 걸렸으며 운도 상당히 따랐다.
포스트-잇 노트의 접착제는 1968년 3M사의 스펜서 F. 실버가 최초로 발견하였다. 실버 박사는 특수한 방법으로 아크릴레이트 고분자를 합성하면 가교 결합을 한 미세한 구(球)가 얻어진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이 물질을 용매에 분산시켜 종이에 뿌리면 용매가 증발한 후 성긴 단층이 만들어졌다. 주사 전자 현미경으로 보면 그 표면은 매우 불규칙하였다. 반면에 셀로판 테이프의 접착제 표면은 균일하고 평탄하다.
실버 박사가 발견한 접착제 표면은 울웅불퉁하여 달라붙는 두 면 사이의 접점의 수가 작기 때문에, 접착력은 있으나 영구적인 접착을 할 만큼 세지는 않았다. 그래서 실버 박사는 이 접착제를 처음 발견했을 때 이것을 어디에 사용할지에 대한 아이디어가 전혀 없었다.
그래서 그는 3M사의 동료들에게 새 새로운 발견에 대해 널리 알리고 응용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았다.
1974년 어느 일요일 3M사의 프라이라는 사람이 교회의 성가대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는데, 찬송가에 꽂아 둔 북마크가 자꾸 떨어져,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적당히 붙어 있는 북마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실버 박사의 접착제를 생각해 냈고, 포스트-잇 노트가 탄생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후 3년간 포스트-잇 노트에 대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1977년부터 생산이 시작되었는데 현재는 25가지 모양과 62가지의 색상으로 출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