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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안양천으로 걷기 운동을 다니고 있습니다.
걷다가 신기한 현상을 발견했습니다.
이제 조금 있으면 꽃이 만개할 벚꽃나무 입니다.
가로등 방향에서 바라본 벚꽃나무 가지들이 하늘을 향해 쭉쭉 뻗어 있습니다.
그런데 가로등 반대 방향에서 이 나무를 바라보니까 아래 사진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가지들이 둥그렇게 보입니다.
왜 그렇게 보이는 걸까 가로등을 자세히 보니 빛이 직선방향으로 뻗어 나가기도 하지만 동심원을 그리며 펴져 나갔습니다. 동그란 빛에 의해 비치는 가지와 비치지 않는 가지가 조화를 이루면서 가지가 동그랗게 보이는 것입니다.
빛에 의해 연출되는 오묘한 자연현상입니다. 감탄사가 절로 나오네요.
지난 2월 하순에 서울지방에 눈이 조금 내렸죠
안양천 보행도로와 자전거길 사이 경계에는 잔디가 심어져 있습니다.
보행도로와 자전거길은 눈이 다 녹았는데 잔디가 있는 부분은 아직 녹지 않고 눈이 쌓여 있는데 마치 자갈이 깔려 있는것 처럼 보입니다.
멀리보이는 다리는 가장 위에 있는 다리가 강남순환도로이고, 그 밑은 서해안고속도로와 기아대교가 가로질러 설치되어 있습니다. 보행도로까지 포함하면 4단으로 도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서울에 이런 도로가 있을까요. 그리고 축대와 자전거길 사이가 원래는 누렇게 시들은 잔디지만 다양한 빛에 의해 형형색색으로 보입니다. 밤에 운동을 나가면 이렇게 자연과 빛의 조화로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